당뇨관리에 좋은 음식_여름

건강검진 때마다 문제없음. 소견을 받다가 공복 혈당수치 위험 결과를 받고 나니 정신이 좀 들었다. 잦은 야근과 폭식, 야식, 매일 달고 사는 술, 없다고 생각해도 있다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책상 앞에만 붙어 있는 회사생활 덕에 망가지고 있는 내 몸이 이제 슬슬 관리를 좀 하는 게 어떠냐고 이상 신호를 보내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당뇨 전 단계에 발을 들일락 말락 하는 상태에서 식습관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글을 읽고 봄에 당뇨에 좋다는 제철 음식을 챙겨 먹으려 노력했으니 이제는 여름에 당뇨 관리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알아보고 식단과 생활 습관을 바꿔 가보자. 

 

당뇨에 좋은 여름철 음식  

(1) 옥수수

요즘 많이 나오기 시작하는 초당 옥수수부터 주변을 지나다 보면 온통 밭에 쑥쑥 자란 옥수수들이 많이 눈에 띈다. 군것질을 전혀 안 하는 편이라 누가 찐 옥수수를 건네줘도 감사합니다~ 인사만 하고 먹지 않는 편인데 이제부터는 옥수수도 받아서 밥 대신, 야식과 맥주, 소주 대신 챙겨 먹어야겠다. 옥수수에는 섬유질이 풍부해서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주기 때문에 뭔가 헛헛한 느낌을 참아야 하는 다이어트 중에 먹으면 좋고. 옥수수 자체가 혈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급격하게 상승시키지 않는다고 하니 나처럼 탄수화물을 먹으면 심장이 쿵쾅대고 손이 덜덜 떨리는 증상이 있는 혈당지수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 

 

(2) 여주

 여주 좋다는 이야기는 귀가 닳도록 들었지만 대체 뭐가 그렇게 좋은지 자세히 알지 못했고, 그 모양과 맛에 대한 악평 때문에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이거 어떻게 먹을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여주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혈관을 보호하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이 여주를 어떻게 해서 먹을 수 있는지 조리법이나 음용법을 찾아보자. 

 

(3)도라지

도라지 역시 혈당을 조절하고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성분에 여주와 마찬가지로 혈관 보호와 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도라지는 사실 집에서 반찬으로 해 먹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번 주에 마트에 가면 일단 한번 사봐야겠다. 무작정 사 와서 해달라고 하면 싫어할 테니 내가 좋아하는 하얗게 볶는 스타일의 도라지나물과 오이와 새콤달콤하게 무치는 도라지무침 레시피 정도는 검색해봐야겠다. 아니면 기관지 때문에 먹는 배 도라지청을 먹어도 효과가 같으려나... 도라지 제대로 잘 먹는 방법 아시는 분들 계신지도 주변에 수소문 해서 알아봐서 공유 해 드려야겠다. 

 

(4)포도

포도는 달아서 당뇨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의외다. 포도 역시 혈당지수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당뇨에 좋은 과일이라고 한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혈관을 보호하고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단다. 체중 감량을 해야 해서 당류를 제한하고 있는데 포도 맘껏 먹어도 되려나 약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제철 음식은 보약과도 같다고 하니 제철 포도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 열심히 밥 대신, 오후에 당 떨어질때 가끔 하나씩 까먹는 노 슈거 사탕 대신 포도 몇알을 먹으면서 당뇨 식단 관리를 이어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