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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보면 유독 이해하기 어려운 항목이 있다.

바로 LDL 콜레스테롤이다.

LDL이 120이면 괜찮은 것인지, 130을 넘으면 약을 먹어야 하는지, 160이 넘으면 위험한 것인지 결과표의 숫자만 봐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더구나 총콜레스테롤, HDL, LDL, 중성지방까지 여러 숫자가 함께 적혀 있어 무엇부터 봐야 할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LDL 콜레스테롤은 숫자 하나만으로 치료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같은 LDL 150mg/dL라도 나이, 혈압, 흡연 여부, 당뇨병, 만성콩팥병, 심혈관질환 병력 등 개인의 위험도에 따라 관리 목표가 달라질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왔다면 무조건 겁먹기보다

내 수치가 어느 정도인지, 다른 위험요인은 없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LDL 콜레스테롤이란?

콜레스테롤은 무조건 몸에 나쁜 물질이 아니다.

세포막과 여러 호르몬 등을 만드는 데 필요한 성분이다.

문제는 '혈액 속 지질의 균형'이다.

건강검진에서는 주로 다음 항목을 확인한다.

항목                                         의미
총 콜레스테롤 혈액 속 여러 형태의 콜레스테롤을 종합한 수치
LDL 콜레스테롤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에서 중요하게 보는 지표
HDL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운반·제거 과정과 관련된 지표
중성지방 음식·음주·비만·대사 상태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질

LDL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른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동맥벽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는 죽상동맥경화 과정에 관여하고, 장기적으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된다.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LDL이 높게 나왔다면 단순히 검사표의 빨간색 표시 하나로 생각하지 말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LDL 130이면 높은 걸까?

건강검진 결과를 이해하기 위한 일반적인 분류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다음과 같이 구분해 볼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                                                                  일반적인 분류
100mg/dL 미만 적정 수준
100~129mg/dL 적정에 가까운 수준
130~159mg/dL 경계 높은 수준
160~189mg/dL 높은 수준
190mg/dL 이상 매우 높은 수준

따라서 LDL 130mg/dL부터는 경계 높은 범위로 볼 수 있고, 160mg/dL 이상이면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표만 보고 “130부터 위험하다” 또는 “129까지는 아무 관리도 필요 없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LDL 치료 목표는 개인의 전체 심혈관 위험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LDL 160이면 약을 먹어야 할까?

건강검진에서 LDL 160이 나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있다.

“콜레스테롤 약을 먹어야 하나?”

하지만 LDL 160이라는 숫자 하나만으로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의료진은 일반적으로 LDL 수치와 함께 다음과 같은 위험요인을 평가한다.

  • 나이
  • 혈압
  • 흡연 여부
  • 당뇨병 여부
  • 만성콩팥병 여부
  •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병력
  • 가족력
  • 다른 지질 수치
  • 개인의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도

이미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도가 매우 높은 사람은 LDL 목표가 일반인보다 훨씬 낮게 설정될 수 있다.

반대로 다른 위험요인이 적은 사람이라면 생활습관 개선과 추적검사를 우선 고려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LDL 160이 나왔다면 인터넷에서 특정 숫자만 검색해 약을 먹을지 결정하기보다

의료진에게 본인의 전체 위험도를 평가받는 것이 정확하다.

LDL 190 이상이라면 그냥 넘기지 말자

LDL 콜레스테롤이 190mg/dL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온 경우에는 더욱 적극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특히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 LDL이 매우 높거나 가족 중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협심증 등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같은 유전적 요인도 의료진이 고려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을 며칠 먹어서 그런가 보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다음 건강검진까지 1년을 기다리기보다는 의료기관에서 상담받는 편이 좋다.

 

LDL만 보면 안 되는 이유

건강검진 결과표를 볼 때 LDL만 확인하고 끝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는 HDL과 중성지방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LDL이 경계 수준인데 중성지방도 높고 HDL이 낮으며 허리둘레와 혈압, 공복혈당까지 높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콜레스테롤 문제가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특히 다음 항목이 동시에 좋지 않다면 적극적으로 생활습관을 점검해보자.

  • 허리둘레 증가
  • 혈압 상승
  • 공복혈당 상승
  • 중성지방 상승
  • HDL 콜레스테롤 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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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 콜레스테롤은 왜 올라갈까?

LDL 상승에는 여러 원인이 관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식습관, 체중, 신체활동, 유전적 요인, 나이와 일부 질환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식생활은 LDL 관리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고기를 많이 먹지 않는데 왜 LDL이 높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음식 하나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전적 요인의 영향도 크고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장질환 등 특정 건강상태가 지질 수치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식단만 탓하기보다 높은 수치가 지속된다면 원인을 의료진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LDL 낮추기 위해 바꿔야 할 생활습관 7가지

1. 포화지방 섭취부터 점검하자

LDL 관리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 중 하나가 지방의 종류다.

삼겹살이나 갈비처럼 지방이 많은 육류, 버터, 일부 가공육과 제과류 등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을 지나치게 자주 먹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자.

 

중요한 것은 모든 지방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포화지방을 줄이고 생선, 견과류, 식물성 기름 등 불포화지방이 포함된 식품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2.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늘리자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은 식이섬유를 섭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특히 귀리, 보리, 콩류 등에 들어 있는 수용성 식이섬유는 LDL 콜레스테롤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침부터 극단적인 식단을 시작하기보다 흰쌀이나 정제 곡물 위주의 식사 일부를 잡곡·통곡물 등으로 바꾸고 채소와 콩류를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3. 체중보다 허리둘레도 관리하자

체중이 정상이라고 해서 대사적으로 항상 건강한 것은 아니다.

특히 40~50대 이후에는 체중 변화가 크지 않더라도 복부지방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있다면 급격한 감량보다 지속 가능한 식사와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4.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같이 하자

혈중 지질 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한 신체활동이 중요하다.

세계보건기구는 성인에게 일주일에 150~300분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 또는 이에 상응하는 고강도 활동을 권고하고, 주요 근육을 사용하는 근력 강화 활동도 주 2일 이상 권장한다.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자신이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에 근력운동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무리할 필요는 없다.

매일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 줄이고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5. 담배를 피운다면 금연을 고려하자

심혈관질환 위험을 이야기할 때 콜레스테롤과 흡연을 따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흡연은 심혈관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LDL이 높으면서 흡연까지 한다면 단순히 콜레스테롤 수치만 낮추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심혈관 위험을 낮추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6. 술과 야식을 줄이자

술은 특히 중성지방과 전체 열량 섭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술을 마실 때 함께 먹는 튀김, 고기, 야식 등까지 더해지면 체중과 복부지방 관리도 어려워진다.

건강검진에서 LDL뿐 아니라 중성지방까지 높게 나왔다면 평소 음주 빈도와 양을 함께 점검해보자.

7. 생활습관을 바꿨다면 다시 검사하자

건강검진에서 LDL이 높게 나왔다고 며칠 식단을 조절한 뒤 끝내서는 안 된다.

생활습관을 개선했다면 의료진이 권하는 시점에 다시 검사해 수치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LDL이 매우 높거나 다른 심혈관 위험요인이 있다면 다음 국가건강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상담하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 약을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할까?

스타틴 등 LDL을 낮추는 약을 권유받았는데 “한 번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걱정돼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 여부와 기간은 개인의 위험도와 치료 목적에 따라 다르다.

특히 이미 심뇌혈관질환이 있거나 위험도가 높은 사람에게는 LDL을 충분히 낮추는 것이 재발과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중요할 수 있다.

반대로 임의로 약을 끊거나 복용량을 조절해서도 안 된다.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LDL 수치와 부작용 여부, 다른 건강상태 등을 의료진과 정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치료 계획을 조정해야 한다.

LDL이 낮아졌다면 약을 끊어도 될까?

약을 복용한 뒤 LDL이 정상 범위로 내려왔다고 해서 질환이나 위험요인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닐 수 있다.

약물의 효과로 수치가 낮아진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검사 결과가 좋아졌다고 스스로 약을 중단하지 말고 처방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이것까지 함께 보자

LDL이 높게 나왔다면 다음 항목을 같이 확인해보자.

확인 항목                                                      확인 이유
총콜레스테롤 전체적인 지질 상태 확인
HDL 콜레스테롤 심혈관 위험 평가에 활용
중성지방 대사 상태·음주·식습관 등과 관련
공복혈당 당뇨병 전단계 여부 확인
혈압 심혈관 위험요인 확인
허리둘레 복부비만 확인
신장기능 전반적인 심혈관 위험 평가에 중요
흡연 여부 주요 심혈관 위험요인

특히 LDL 상승 + 높은 혈압 + 높은 혈당 + 복부비만 + 흡연처럼 여러 위험요인이 겹친다면 각각의 숫자를 따로 관리하기보다 심혈관 위험 전체를 관리해야 한다.

LDL 130·160, 이렇게 생각하면 쉽다

건강검진 결과를 받은 뒤 숫자가 헷갈린다면 다음처럼 기억해두자.

LDL 100 미만 :일반적으로 적정 수준으로 분류되지만 개인의 심혈관 위험도가 높다면 더 낮은 치료 목표가 필요할 수 있다.

LDL 130~159 :경계 높은 수준이다. 다른 심혈관 위험요인과 생활습관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LDL 160~189 :높은 수준이다. 그냥 방치하기보다 의료진과 상담해 전체 위험도를 평가해보는 것이 좋다.

LDL 190 이상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몇부터 약을 먹는다'는 하나의 숫자로 모든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40~50대라면 LDL 수치를 그냥 넘기지 말자

40대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50대에 가까워지면서 건강검진 결과표에 빨간색 숫자가 하나둘 늘어나는 경우가 있다.

공복혈당이 105가 되고, LDL이 150을 넘고, 혈압도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한다.

각각만 보면 크게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면 지금이 생활습관을 바꿔야 할 시점일 수 있다.

 

LDL 관리의 목표는 건강검진표에서 숫자를 정상 범위로 만드는 것 자체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이다.

따라서 LDL 수치만 바라보기보다 혈압, 혈당, 체중과 허리둘레, 흡연, 운동, 식습관까지 함께 관리하자.

 

건강검진에서 LDL 130이나 160이라는 숫자를 발견했다면 불안해하기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내 심혈관 건강을 제대로 점검해보라는 신호가 왔다.”

 

그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40~50대 이후 건강관리의 시작이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는다. LDL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오거나 당뇨병·고혈압·심뇌혈관질환 등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개인별 목표와 치료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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