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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시, 기억해야 할 일곱 가지

리치리의 라이프 큐레이션(리라큐) 2023. 3. 29. 22:0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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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을 진단받았다면 꼭 기억하자. 

    매년 건강검진을 거르지 말고, 암진단을 받았더라도 침착하게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챙겨보자

     

    첫째, 암 진단=죽음이 아니다. 

    나를 포함한 일반적인 사람들은 모두 ‘암’이라는 단어를 남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나는 그럼 죽는 것인가’라는 두려운 생각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암으로 진단을 받으면 사형선고를 받은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암은 현대 의학에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난치병이긴 하지만 아예 치료조차 할 수 없는 불치병도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말기 암을 진단받으면 100% 사망하는 것도 아니고 매우 희박한 경우이긴 하지만 더 이상 비관적일 수 없는 경우라고 하는 케이스에서도 살아남는 사람은 존재한다고 한다. 그 무엇이 나에게 닥치든 중요한 희망과 긍정의 증거이자 삶으로 향하는 실마리라고 본다. 그 좁은 문턱, 그 희박한 가능성을 만드는 사람이 바로 내가 되겠다는 각오로 암을 대할 수 있도록 정신과 마인드 셋을 먼저 챙겨보자. 

     

    둘째, 암으로 힘든건 당사자이다.

    소중한 가족이 암 진단을 받으면 가족과 주변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겠지만, 역시 가장 힘든 건 당사자이다. 그 마음을 헤아려 보도록 하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큰일이 닥치면 아래와 같은 심리상태를 차례로 겪는다고 한다. 

    부정 →  분노 타협 슬픔 수용  

     

    암을 진단받는 대부분의 환자도 위와 비슷한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부정의 단계에서는 의사의 진단과 검사 결과가 혹여 잘못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며 다른 병원, 다른 검사를 하러 찾아다닌단다. 분노의 단계에서는 암으로 진단 결과가 바뀌지 않는 걸 받아들이기엔 너무 화가 난다. 세상엔 나쁘고 못된 사람도 많은데 왜 하필 내게 이런 병이 생긴 건지 이해할 수도, 참을 수도 없이 분이 치밀어 오른다. 타협의 단계에 이르면 이러다 문득 ‘제발 우리 00이가 클 때까지만….’ 아니면 ‘내 자식이 결혼할 때까지만…’ 하고 제한적으로나마 수용하는 과정을 거쳐 

    슬픔의 단계에 이르면 끝없는 슬픔과 부정적 생각에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를 겪는다고 한다. 

     

    위의 단계들을 거치며 수용의 단계에 이르러서야 어느 정도 암 진단과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수용적으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고 한다. 

     

    사람마다 어떤 단계를 얼마간의 기간으로 어떻게 거칠지 모르지만, 당사자가 겪어야 하는 이런 심리상태를 주변에서 헤아려주고자 하는 노력이 꼭 필요하겠다. 

     

    셋째, 암은 전염되지 않는다. 

    암은 독감이나 코로나 같은 전염병과 달리 생활 중에 옮기는 병이 아니다. 우리 가족 중에 또는 우리 회사에 암으로 진단 또는 투병 환자가 있고, 그 환자가 이용하는 물잔을 함께 이용하거나 같이 밥을 먹는다고 해서 암이 옮거나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가족 중 이런 염려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가족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여러 가지 불안감에 대해서도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의료진들이 보다 명확하게 정확한 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암이 가족 사이에 전염되는 일이 없다는 사실에 관해 설명해 주면 그런 기회를 통해 나와 가족이 느끼는 두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넷째, 자책하지 말자. 

    나의 어떤 행동이 가족을 암에 걸리게 한 것이 아니다. 가족이 암으로 진단을 받게 되면,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 중에서는 자신이 예전에 잘못했던 일을 떠올리거나 더 잘 해 주지 못한 자신 때문에 가족이 암에 걸렸다는 죄책감을 갖는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을 책망하는 태도는 암과의 싸움을 해 나가야 할 당사자에게도, 그 가족을 돌보아야 할 가족 구성원들 모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죄책감 보다는 강력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조력자가 되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중요한 질문과 상담은 담당 의료진에게 하자. 

    처음 암 진단받고 나와 내 가족이 느끼는 혼란과 궁금증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대응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담당 의료진이다. 의료진을 신뢰하지 못하면 좋은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가짜뉴스가 판치고 사실과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매체에서 떠도는 치료 방법이나 주위에서 퍼나르듯이 옮기고 전하는 여러 가지 기적적인 치료 방법이나 사례 등에 현혹되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전문 의료진과 상의하도록 한다. 

     

    여섯째, 암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다섯번째 해야 할 사항의 말미에 현혹되지 말라는 내용과도 연결된다. 암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암에 대해 정확히 알면 알수록 막연한 두려움은 가벼워질 수 있고 잘못된 정보에 쉽게 현혹되지 않을 수 있다. 암에 대한 기사나 책을 읽을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확인하고 가장 최신 내용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면 절망한다고 한다. 나같아도 막상 들으면 절망할 것 같지만, 수술을 제외한 치료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 

     

    일곱째, 배가 산으로 가지 않도록 선장을 정한다.  

    암을 진단받고 치료하며 이겨내는 과정은 크고 작은 망설임의 연속이라고 한다.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서두르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가족들과 함께 깊이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좋다고 한다. 다만, 가족과 충분히 의견도 듣고 상의하되, 결국 암 진단을 받은 당사자 자신의 건강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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